집 안에서 가장 습하고 좁은 공간인 욕실은 조금만 방심해도 물때와 곰팡이가 피어납니다. 많은 분이 욕실 청소가 힘든 이유를 '청소 도구' 탓으로 돌리지만, 사실은 욕실 바닥과 선반에 가득 찬 '물건' 때문입니다. 오늘은 청소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해 주는 욕실 미니멀리즘의 핵심, '공중부양 수납'을 소개합니다.
1. 바닥에 닿는 면적이 곰팡이의 서식지입니다
욕실 바닥에 샴푸 통, 대야, 변기 솔이 놓여 있으면 그 바닥면에는 반드시 물이 고이고 분홍색 물때가 생깁니다. 청소할 때마다 이 물건들을 하나하나 옮겨가며 닦는 것은 무척 번거로운 일이죠.
원칙: 욕실의 모든 물건은 바닥에서 띄워야 합니다. 바닥에 아무것도 없으면 샤워 후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기초 청소가 끝납니다.
2. '공중부양'을 돕는 수납 꿀템 활용하기
못을 박지 않고도 물건을 띄울 수 있는 도구들은 아주 많습니다.
집게형 고리: 클렌징 폼이나 치약처럼 튜브 형태의 제품은 집게로 집어 수건걸이나 선반에 걸어두세요.
자석 비누 홀더: 비누 받침대 바닥의 끈적임은 최악의 청소 대상입니다. 자석 홀더를 벽에 붙여 비누를 공중에 띄우면 비누도 빨리 마르고 세면대도 깨끗해집니다.
스테인리스 와이어 바구니: 플라스틱보다는 물 빠짐이 좋은 와이어 형태를 선택하고, 이 역시 벽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해 바닥 접촉면을 없앱니다.
3. 내가 직접 겪은 '샘플 화장품'의 배신
저도 한때 여행 가서 쓰려고 모아둔 샘플 샴푸와 호텔 어메니티들이 욕실 서랍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습한 욕실 환경에서 오래된 샘플들은 변질되기 쉽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되더군요.
과감히 샘플들을 정리하고 지금 쓰는 본품에만 집중해 보세요. 서랍장이 비워지면 환기가 잘 되어 욕실 특유의 꿉꿉한 냄새도 사라집니다.
4. 샴푸 가짓수 줄이기: '다용도'의 힘
욕실 선반을 가득 채운 샴푸, 린스, 바디워시, 폼클렌징, 스크럽... 한 사람이 사용하는 세정제의 가짓수만 줄여도 욕실은 훨씬 넓어집니다.
팁: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순한 성분의 올인원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비누 형태의 샴푸바를 활용해 플라스틱 용기 자체를 없애보세요. 물건의 개수가 줄어들면 관리해야 할 물때의 면적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욕실 미니멀리즘의 목표는 '청소를 안 해도 깨끗한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바닥만 비워도 욕실은 호텔처럼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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